<10.7> 승진 후 보직없이 1년 대기해야... 인사적체 심각한 제주시

2015-10-07     퍼블릭 웰
제주시의 무보직 6급 공무원이 넘쳐나면서 인사적체를 빚고 있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읍·면·동의 경우 6급 공무원 정원은 읍·면 56명, 동 47명 등 113명과 시 본청 200명 등 총 303명이다. 그러나 실제 6급 공무원은 이 보다 20~30명 더 많아 보직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 

제주시 6급 무보직 공무원은 2009년 17명, 2010년 11명, 2011년 38명에 이어 2012년에는 39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30명이었다. 올해도 벌써 7명이 발생, 지난해 30명에서 14명이 보직을 받아 임용된 것을 빼면 나머지 17명을 합쳐 23명이 현재 무보직이다.

특히 7급 12년 근속에 따른 ‘6급 자동승진자’의 경우 한해 평균 20명을 웃돌고 있다.

현재 무보직 23명 중 제일 첫 순위는 올해 1월 제주도에서 6급 승진해 제주시로 발령받았지만 보직을 받지 못해 현재 6급 담당(계장) 아래 차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6급 승진자는 내년 상반기 인사 때 보직을 받을 전망이지만 거의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며, 후순위는 그 보다 훨씬 오래 기다려야 돼 내부 불만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총무과 관계자에 따르면  "읍·면·동 6급 담당 감축과 달리 근속승진으로 6급으로 자동 승진했지만 보직을 받지 못한 6급 공무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모두에게 보직을 줄 수 없는 상황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 1월부터 6급 보직부여 순위 명부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근무성적 평점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명부를 매년 2회 작성, 상·하반기 인사 때 차례에 따라 보직을 주고 있으며, 직렬 구분없이 전체 대상 고득점자를 우선 선정하고 개인별 직무능력 및 일부 특정 직렬은 본청 및 읍·면·동 담당 보직을 주기로 했다. 단 시장 비서실장, 어업지도선, 화공, 축산, 수의, 통신, 사서. 지적직렬은 순위 명부에서 제외했다.

제주시의 이 같은 방안에도 불구, 일부 직렬은 불만의 소리가 높다.

시 일각에서는 "일부 직렬의 경우 승진하려면 도서근무가 필수이지만 그렇지 않을 자를 승진시켜 한때 내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총무과 관계자는 "인사부서에서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모든 직렬을 대상으로 인사의 원칙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인사는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 김용덕기자 kydjt630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