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권 한 장, 모두의 행복을 비는 작은 기도
허희선 한경면 주민생활지원계
모르셔도 좋아요. 소외 지역에 문화를 전파하는 누군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그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복권!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돕는 것, 이것이 복권의 진심입니다.
복권, 우리 모두의 행복 후원권입니다.』
복권기금 공익광고 “모르셔도 좋아요”에 나오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이다.
복권기금은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으로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65%는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공익사업에 사용되는 65%의 복권기금은 12개 부처, 37개 사업(2013년 기준)을 지원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주거안정사업이다.
복권위원회는 다가구 주택매입임대사업,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 및 쪽방 비닐하우스 거주가구 지원사업 등 소득분위에 따른 맞춤형 주거지원사업을 지원하여 서민의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둘째, 소외계층복지사업이다.
장애인, 소외청소년,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등을 복지사업 및 저소득 계층의 금융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한 서민금융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문화예술사업이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가정,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 문학, 국악,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공연 및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공연 관람비용을 지원하거나, 전국 사립박물관, 미술관, 지방 문예회관 시설에 질 높은 프로그램을 지원해 가까운 곳에서 공연관람의 기회를 넓히고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복권 한 장의 힘은 미약하지만 하나 둘 모이면 공익사업을 위한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복권 한 장,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지나치면 사행심이 되지만 적당하면 누군가의 행복을 비는 작은 기도가 될 수도 있다. 복권(福券)의 진정한 복(福)됨은 그것이 자신의 행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幸福)도 함께 기원하는 것이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