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참여와 나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힘

문현기 한경면사무소

2013-11-06     나는기자다

자원봉사란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 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자신의 의지와 재능을 바탕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하여 대가 없이 지속적으로 행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개선하고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련의 활동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구성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며 사회를 움직이는 원천이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도우려고 마음을 먹어도 행동에 옮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원봉사는 어렵다, 자원봉사를 하려면 대단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 실천에 옮기기를 주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참여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봉사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에서부터 출발하여 이웃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자원봉사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이 못을 박으면,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모자를 건다’라는 영국의 속담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시발점이 되어 서로 나누는 아름다운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 힘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며, 이를 위해서는 자원봉사 실천이라는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아니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 합니다. 마중물 한 바가지를 먼저 넣고 열심히 펌프질을 하다 보면 많은 물이 솟아나게 됩니다. 한 바가지 밖에 안 되는 적은 물이지만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많은 물을 깨워 세상 밖으로 끌고 나오는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작은 실천이 잠들어 있는 많은 사랑을 일깨우는 마중물이 되어 서로 나누는 풍요로운 삶,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자원봉사는 건강한 에너지이자, 사랑과 나눔의 근원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사랑의 강력한 사회 자원입니다. 지금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 자연경관에 빛나는 우리 제주의 산야가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요즘, 제주의 소중한 자연을 지켜내는데 여러분의 용기 있는 참여가 매우 절실합니다. 여러분이 흘리시는 순수한 땀과 열정은 자라나는 다음 세대의 본보기 이자, 희망의 토양이 될 것입니다. 참여와 나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위대한 힘이라는 사실을 믿고 우리 모두 병들어가는 제주의 산야로 달려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