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지사, “우지사 입당행위 도민 농락 질타”

2013-11-06     양대영 기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원서 제출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5일 논평을 내고 “무릇 도지사는 도민의 선량한 양식과 정치적 식견을 존중하고 아울러야 한다”며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신청을 비판했다.

이어 신 전지사는 “우근민 도지사는 도민의 양식을 비웃듯 혹은 정치적 식견을 얕잡아 보듯 새누리당에 입당을 시도하고 있다”고 톤을 높였다.

신 전 지사는 이어 “몇 년 전 우 지사는 도민들을 향해 ‘나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다’고 당당하게 천명했다. 그런데 그 뿌리가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신 전 지사는 "시시때때로 바뀌는 뿌리를 도민의 선량한 양식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신 전 지사는 우 지사의 당적 뿌리를 거론하며 “우 지사는 여섯 차례의 당적을 가졌었다”며 “그때마다 우 지사의 정치적 날개짓은 집권여당의 둥지로 향했다. 양지에로의 날갯짓은 도민의 정치적 식견이 도무지 이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신 전 지사는 “도민들이 기억하고 있기로는 우 지사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전 지사는 “전직 도지사가 그나마 다섯 차례에 걸친 제도 개선을 하면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힘들게 내딛던 행보마저도 모른 척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가 밝힌 ‘한 번 더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국제자유도시를 완성 시키겠다’는 새누리당 입당 이유에 대해 “지나치게 심한 말장난”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전 지사는 이어 “선량한 양식과 보편적 식견을 가진 제주도민들은 우 지사의 후안무치한 입당시도에 또 한 번 정치식상을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