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의 정당입당 세몰이는 ‘나쁜 정치의 전형’

민주당 제주도당 논평, 묻지마식 당원 입당행위는 사익수단

2013-11-01     양대영 기자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설과 관련해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민주당 제주도당이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31일 논평을 내고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에 관해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 지사는 언론이 묻는 질문에 “때가 어느 땐데 입당?”이냐며 본인의 입당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우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 7천명 수준의 새누리당 신입당원 입당 원서가 제출된 직후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사회를 또다시 혼란과 분열로 몰고 가며 한껏 소란을 피워놓고 이제 와서 때가 어느 때냐는 식의 태도는 자신의 행위를 억지 짜맞추기로 정당화하려는 서투른 견강부회의 모양새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세 과시를 위해 1만 여명 이상의 당원을 한꺼번에 묻지마 식으로 입당시키는 행위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 집단이자 헌법제도로서의 정당을 자신의 지지자로 채워 사익수단으로 삼으려는 매우 비정상적이고 퇴행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당은 “뿐만 아니라 이는 정상적 지방정치의 발전 가능성을 세몰이 동원정치를 통해 과거로 끌어내리고 개개의 의사표현이 중시되고 합의적 의사결정을 우위에 두는 ‘숙의 민주주의’의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임은 물론 그 자체로 참으로 세련되지 못한 모습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제주도당은 “재선충 사태는 물론 끊이지 않는 공무원 비리,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 등 도정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현안이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지사는 자신의 재선을 향한 세몰이와 정략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통해 과연 우지사는 공익을 우선해야 할 도지사의 직분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도의 각종 위기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또 “특히 재선충 사태와 관련 “연말까지 고사목을 완전 제거하라”는 우지사의 특명(?) 조차 얼마나 실현가능성을 반영한 도지사로서의 의지를 반영한 것인지 의심부터 앞세우게 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제주도당은 “고사목 제거에 따른 적지 않은 규모의 예산확보와 전문 인력 충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사목 제거를 위한 현재로서의 최선책은 무엇인지 등 도지사로서 본인이 직접 도민 앞에 소상히 보고함은 물론 이번 사태가 자신의 과오에 따른 ‘인재’였음을 겸허히 밝히고 도민에게 사과와 양해를 구하는게 먼저가 아닐까?”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당은 “우지사는 더 이상 정략으로 일관된 행보를 멈추고 지금이라도 도지사로서 남은 기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스스로도 살길임을 알아야 한다.”며 우지사의 갈짓자 행보를 지적하고 중단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