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여수광양항만공사, 호화사옥 짓더니 결국 부실운영…공실에 탁구장만들어”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호화사옥이 임대가 제대로 안 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乙, 농축식품해양수산위)이 25일 여수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51억원을 들인 월드마린센터가 공실률이 11% 가 넘어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준공된 지 6년이나 된 건물이 제대로 임대가 안 돼 심지어 일부 사무실은 직원들 `탁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공사가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한다며 마련한 `웰컴패키지`라는 외국인투자자용 숙박프로그램도 엉망이다. 광양항 등에 투자를 고려하는 외국인기업을 위해 3개월이내 사용이 가능한 웰컴패키지를 내놓았지만, 지난 6년간 이를 이용한 외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공사는 웰컴패키지사업을 위해 전망좋은 18층에 별도의 오피스텔 마련했고, 10억원의 추가예산이 사용됐다. 수요파악을 못한 전형적인 예산 낭비사례다.
외국인투자자가 오지 않자 공사는 18층 일부를 파나마대사관에 무상임대해주고 있다. 해운업관련기관이 아닌 외국대사관에 무상으로 임대해 준 사실은 `항만법` 규정에 위반된다. 불법무상임대인 셈이다.
또한 공사는 임대율이 저조하자, `국유재산법 시행규칙`에 따른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임의로 임대료를 깎아주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임대료 1800만원, 전세금은 1억1600만원을 덜 받고 있다. 명백한 규정위반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막대한 예산으로 호화사옥을 짓더니 결국 부실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예산낭비를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임대율을 높이고 규정위반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