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공무원, 섬 근무 기피…'전출 러시'
2013-08-27 퍼블릭 웰
<앵커>
공무원이 최고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지만 섬 지역 근무라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대부분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경우 공무원으로 채용된 후 일정 기간만 지나면 다른 곳으로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려 결원율이 12%에 이릅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자입니다.
공무원이 최고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지만 섬 지역 근무라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대부분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경우 공무원으로 채용된 후 일정 기간만 지나면 다른 곳으로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려 결원율이 12%에 이릅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전출 공무원들이 잇따르면서 현재 신안군의 공무원 결원율은 정원 703명의 12%인 84명입니다.
신안이 고향이거나 거주자를 대상으로 제한 경쟁으로 뽑고 있는데도 전출 러시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안군 공무원들이 고향 근무를 꺼리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입니다.
전체 신안군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연륙교가 놓여 있지 않는 섬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교육문제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영선/안좌면사무소 근무 : 애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얼마되지 않고 그 다음에 학원같은 경우도 그렇고]
높은 결원율로 일부 부서의 업무가 과중되고 젊은 공무원 부족현상이 계속돼 군정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박종원/신안군 안좌면장 : 다른 업무를 대신 봐줘야 되고 그럼으로 해서 주민들한테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복지 행정이나 민원을 처리하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신안군은 궁여지책으로 섬에서 빠져 나가는 도서지역 전출 제한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박용재/신안군청 인사담당 : 한 10년 정도 여기 신안에서 근무하게 되면 그 때 다른 지역으로(가서) 새로 적응한다는 게 쉽지 않을 거 아닙니까?]
신안군은 올해 공개경쟁을 통해 77명을 새로 충원할 예정이지만, 근무여건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한 '공무원 양성소'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