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나무를 지켜내기 위한 공직자의 봉사
문영방 제주특별자치도 총무과장
2013-10-18 나는기자다
그러나 이 국민의 나무가 소나무의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으로 인하여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2004년 최초 발견된 이후 계속되는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고 특히 올해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에 수만 그루의 소나무가 말라죽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이 문제를 재난상황으로 인식하여 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내 곳곳에서 수백명의 전문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소나무 고사목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나무 고사 피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최근 제주도청 공직자들이 발 벗고 나서게 되었다. 소나무 고사목 방제가 마무리 될 때까지 매일 50여명의 공직자들이 바뿐 업무속에서도 방제 현장에 참여하게 된다.
방제작업 이전에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장별 담당 책임관을 지정하여 벌채 시에는 호루라기 등을 활용, 작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안전주의를 촉구하는 등 만일에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97년 IMF 위기시 전도민의 하나가 되어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하여 어려운 경제 난국을 벗어낫 듯이 우리 도민의 힘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재선충으로부터 소나무를 살려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끝이 안보이지만 전문방제인력과 자원봉사자, 공직자 그리고 도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범도민적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소나무는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공기를 맑게 해주면서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끔 그늘을 만들어주고 우리에게 마음의 안정과 건강한 삶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이것이 우리가 소나무를 지켜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소나무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에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