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촌의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 멘토링 제도운영

2013-10-18     양대영 기자

제주 농촌으로 온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월동채소 전문 지도사를 상담자(멘토링)로 지정 배치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서부지역에서 브로콜리를 재배하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의 재배기술능력 배양을 위한 지정 상담자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결혼 이주여성인 경우 언어와 문화 등의 차이로 집합 교육을 통한 농사기술 교육에 한계가 있고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로 문의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고 판단해 ‘지정 상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대상자(멘티, Mentee)별로 원예 전문지도사 1명을 상담자(멘토, Mentor)로 지정해 매주 1회 ‘일제출장의 날’에 현장을 찾아가 현장 기술지도 하고 있다.

대상자는 일본인 1명(석천리혜)과 캄보디아인 2명(힘리앙, 텐필룬), 필리핀인 2명(델리아, 규스비민다) 등 5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9월 브로콜리 모종 심기를 완료하고 현재 생육 관리중이며 앞으로 수확 시 까지 매주 1회 재배기술 및 병해충 방제 기술을 전수시켜줄 계획이다.

한편, 기상이상 등으로 인한 중점관리가 필요할 때에는 지정 상담자는 환경농업담당 또는 농업기술원 전문가와 연계하여 수시로 현지지도도 해나갈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지정 상담자제가 결혼이주여성의 재배기술 능력 함양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정책의 이해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뒤 향후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정 상담제를 더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