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전 지사 새누리당 입당…7년만에 친정복귀
16일 새누리 제주도당에 입당원서 제출, 제주 정치권 촉각…“입당이 곧 출마는 아냐”
그동안 입당설이 나돌던 김 전 지사의 정치행보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새누리당 도당사를 직접 찾아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김 전 지사의 당원자격을 심사할 예정이다.
당원자격심사위는 강지용 새누리당 도당위원장과 지역별 당협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도당 관계자들은 김 전 지사가 무난하게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5일 강지용 도당 위원장이 당원자격심사위원들을 오늘 오후 긴급 소집,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됐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998년 새천년민주당에서 첫 정당생활을 시작한 후 2002년 탈당했고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후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2006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7년만에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친정 복귀를 한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불출마 한 뒤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의 제주특별자치도 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컴백해 정치권 귀환 신고와 함께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김 전지사는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전.현직 지사 동반 불출마 제안을 하면서 한발 물러설 뜻을 비치기도 했으나 신구범 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동반 불출마 제안은 깨졌다.
신 전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김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명분을 얻게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입당이 곧 출마는 아니”라며 고개를 젖고 있다.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전·현직 지사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지사는 「나는기자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 출마시기를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좀 더 지켜본뒤 12월말쯤 출마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