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환경 회생 50년의 노력이 팔색조 불러들이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60년대와 현재의 제주도 팔색조 서식환경을 비교한 결과 현재의 숲 환경이 팔색조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연환경 개선으로 팔색조의 개체 수나 서식면적이 50년 전에 비해 수십 배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팔색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되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국제적 멸종 위기 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팔색조는 5월 중순에 도래하여 10월까지 머물다 떠나는 여름철새로, 주로 지렁이류를 먹이 사슬로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장마철이 주요 번식기에 속한다.
바닥 경사면, 바위,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지으며 4-6개의 알을 낳는다.
2주 정도 알을 품은 후 새끼가 부화하고 부화한 새끼는 암수가 번갈아가며 먹이를 먹이는데 2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나게 된다.
현재 팔색조는 제주도의 중 산간 일대 계곡 주변 숲과 곶자왈 숲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팔색조 번식지들은 1960-70년대까지 목장 등 초지대로 이용되거나 땔감용으로 나무들이 지속적으로 벌채되어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주에 서식하는 팔생조는 1960년대에는 해발 1000m 이상 지역의 좁은 면적의 숲에서만 팔색조가 서식했다.
제주의 산림 환경은 지난 50년에 걸쳐 초지대 및 계곡주변, 곶자왈 등이 사람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좋은 숲으로 자연 복원되면서 팔색조가 해발 1000m 이하 지역으로 번식지를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팔색조 보호를 위해 현재의 산림식생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원현규 박사팀은 1960년대와 현재 팔색조 관찰기록을 중심으로 서식고도 차이의 원인을 규명을 위해 서식환경을 살펴본 결과 1960년대에는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만 관찰되었고 현재는 1000m 이하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틴은 1960년대와 현재 많은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차이로 인해 팔색조의 서식 고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1960년대는 제주도는 팔색조가 서식할 만한 숲은 영실기암 인근에 좁은 면적만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원현규 박사는 “현재는 해발 400-600m 인근에 가장 많은 개체가 번식을 하며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는 팔색조 번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산간 및 계곡 일대 숲, 곶자왈 등의 숲을 잘 유지하는 것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팔색조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팔색조는 제주조릿대가 자라는 지역에서는 시야확보가 어려워 땅 위에서 먹이를 찾는 팔색조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조릿대가 많이 자라지 않는 곳을 서식지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