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16주년 맞은 '사회복지의 날', 담당 공무원은 인력부족으로 지쳐...
2015-09-07 퍼블릭 웰
사회 복지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회복지의 날(7일)’이 제정된지 16주년을 맞았지만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폭행·폭언에 무방비로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은 789명이다.이들은 주민자치센터와 시·도청에서 차상위계층·기초생활 수급자를 관리하고 사회복지 지원이 필요한 민원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원 부족으로 주민자치센터마다 한 두 명의 사회복지 공무원을 배치, 1인이 담당해야 하는 세대가 적게는 100여 가구에서 많게는 250여 가구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 7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맞춤형 복지급여로 재편되면서 수혜자가 증가해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행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술에 취해 근무현장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악성 민원인들도 여성이 대부분인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다.이같은 상황에도 이들의 정신적 피로를 해소할 만한 안전장치는 여전히 미흡하다.
강원도를 비롯한 시군에서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위한 상담교육과 해외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지만 업무 과중으로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실정이다.
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은 “하루종일 민원인을 상대하고 전화를 받다보면 가정방문이나 사례관리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복지관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지만 자주 현장에 나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균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직무를 분석해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이 고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 오세현 tpgu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