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로운 사회 지도층 모델 제시한 朴ㆍ姜ㆍ高 3자 회동

2013-09-05     나는기자다

제주지역 政街를 이끌어 오는 제주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모습은 그동안 좋지 않게 비춰져 와 도민들을 실망시켜왔다.

제주도는 4.3문제, 해군기지등 각종 갈등을 안고 있는 현안이 생길때 마다 현안에 대처하는 각 정당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모습은 대립 양상을 보여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어떠한 사안이 생길때 마다 남 탓으로 돌리는 바람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할 고통으로 남아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도민들 간 갈등만 키워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렇게 좋지 못한 인식을 심어준 제주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모습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또 다른 희망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제주도는 현직 지사의 공약중 하나인 행정체제개편 논란으로 그 어느때 보다 극심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도민들은 이 문제가 또 다른 사회적 갈등으로 커져가는 시점에서 박희수 도의장, 강지용 새누리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3자 회동은 새로운 사회지도자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의장과 강 위원장, 고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11시30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등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 고 위원장이 행정시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행정체제 개편 문제가 제주사회 최대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도의회와 각 당의 입장을 모으기 위해 제안했고 박 의장과 강 위원장이 화답 하면서 성사되었고 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아 행정체제개편 논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현안이 생길 때 마다 정당은 정당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당론에 부합 한다는 핑계로 외면하기 일쑤여서 현안 해결이 어려웠던 점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3자회동은 각 정파와 개인의 이기심을 초월한 의견일치를 보여주며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고심하는 사회 지도자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 줬다는 평가이다.

이번 3자회동이 그동안 좋지 못했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이미지 개선과 앞으로 발생할 제주현안 해결에 큰 기대가 되는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