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개편 언론 3사 여론조사 신뢰 못해"
박희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모든 책임은 우근민 지사가 져야"
박 의장은 이날 개회한 제3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박 의장은 “행정체제개편은 원칙하에 이뤄져야하고 논의와 결정시기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제주도당은 다음 도정으로 넘기는 것을 공식화했다”며 “기초자치단체를 없앨 당시 주민투표로 물었듯 행정시장 직선제 역시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어 “행정체제개편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언론 3사 여론조사 결과를 따른다고 밝혀 도민들이 혼란에 직면해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도민들이 행정체제개편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여론조사의 방법과 절차, 내용 등에 대한 오류가 있다고 판단돼 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어떤 형태든 이번에 선택이 된다면 당분간 바꾸기 어려워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제주도의 공동여론조사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우 지사가 져야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제주판 3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 지사도 지난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했기에 이제는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주정가의 새대교체는 불가피하다”며 “원칙을 지킬 줄 알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준비된 세대로 교체돼야 제주의 미래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외에도 ▲남은 임기 지하수 보존 원칙 및 풍력자원 공공적 관리원칙 유지 ▲월동채소 운송처리 해결책 마련 ▲교육의원 선거구 획정문제 해결 등의 입장을 밝혓다.
한편, 이번 제309회 임시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계획 승인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비정규학교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10건, 동의안 41건 등 총 52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