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외 병행투쟁 장기화 압박…"내주부터 찬바람 분다"
김한길 대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과 중산층이 사람 대접받는 사회를 위해"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3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천막당사에서 저를 만나는 시민이 저에게 묻는다. 더위에 지치셨죠. 그러면 제가 이렇게 답한다. 뭘요, 이제 시작이다. 우리가 지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여러분께 기쁜 소식이 있다. 드디어 다음주부터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주말마다 광장에 나오는 애국시민 여러분,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와 함성을 청와대의 귀가 뚫어지도록 힘차게 보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과 중산층이 사람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앞장서겠다. 하나로 힘을 모아 무소의 뿔처럼 두려움 없이 전진하자"고 제안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뙤약볕 무더위에서도 수은주가 30도, 33도까지 올라가도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굳은 의지와 결기로 함께해주는 애국시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힘찬 감사를 올린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의원들 113명이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고 드린다. 이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다. 진실규명을 바라는 애국시민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과 시민들이 더욱 많은 힘을 모아야한다.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그래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란 것을 국민과 당원에게 강력하게 보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이상 국민과 벽을 쌓거나 야당과 단절하지 말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대표와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불의와 거짓을 심판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날까지 국민과 당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도 "대한민국 헌법상 청원권 조항에 따라 국가기관은 대답할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를 외면하고 국민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요구를 외면하다 못해 멸시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이 멈추는 날 우리는 광장에서 저항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세훈·김용판 청문회 과정 비판
민주당은 전날 열린 원세훈 김용판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어 그는 "원세훈 김용판의 태도는 국기문란을 저지른 자들의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박 대통령을 만들어낸 공을 세운 1등 공신들의 오만방자한 태도였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을 겨냥, "새누리당 의원들은 증인을 변호하는 변호인단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을 겨냥,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놓고 원·판을 신주단지 모시듯 감싸기 급급했다. 어제 청문회는 원·판과 새누리당이 진실은폐 공모자라는 사실을 전 국민 앞에 확인시켜줬다. 거짓의 배후가 새누리당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고 비난했다.
박범계 의원도 "비겁한 전직 국정원장과 서울청장은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아 위증죄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국기문란 사범이란 역사의 단죄는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청문회는 듣고 또 듣자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원세훈 김용판 청문회는 도대체 말하지를 않아서 듣지를 못했으니 무효"라며 전날 청문회 내용을 비판했다.
이어 신 최고위원은 "이런 사람들이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을 하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을 우롱한 것을 어제 하루 종일 확인했다. 이런 이들에게 운명을 맡겼던 것이다. 한여름의 공포영화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을 겨냥해서도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은 치졸한 증인들을 변호하는 국선 변호인이었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공무집행방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격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과 중산층이 사람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