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근혜 정부의 7인회는 버려야할 카드...

2013-08-09     나는기자다

     
 
ㆍ왕권파가 득세하면 그 정권은 망한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등용으로 “7인회”가 주목받고 있다.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 을 가리켜 7인회 멤버라 부른다.

김용환(81),김용갑(77),최병렬(75),안병훈(75),김기춘(74),현경대(74),강창희(67)등 평균나이 74세의 7인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동안 당자사들은 정치적인 해석을 묻는 질문에 그냥 가끔씩 만나 밥먹는 모임이라 손사례를 쳤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권과 국민들의 시각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 등용으로 7인회가 박근혜 정부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각부처 인선과 관련한 7인회 입김설이 나온마당에 그들은 밥먹는 모임이라 하지만 좌장격인 김비서실장의 중용으로 7인회의 막강한 권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친박이든 노박이든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들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7인회' 멤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사들 상당수가 입각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육사 동기(25기)인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 김 비서실장의 경남중 후배인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장관, 서울고 선후배 사이인 안병훈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등으로 이어진 인선 라인은 그냥 덮기에는 무관치 않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어느 정부나 왕권파가 득세한 정권은 망했던 전례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승만 정권으로 시작한 대한민국은 정권을 잡았던 정부 마다 왕권파의 득세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거나 폐족되는 운명을 맞았던 전례가 있다.

이승만은 이기붕, 박정희는 차지철, 김재규. 전두환 노태우는 동생 및 가족 친인척과 신군부 실세등, 김영삼은 소통령 김현철을 중심으로 한 상도동계, 김대중은 권노갑과 동교동계, 노무현은 폐족된 측근들과 노사모, 이명박은 상왕 이상은으로 이어지는 영포라인 등을 살펴 볼때 막강한 왕권파의 몰락이 부른 정권 재창출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참모중 한사람이다. 박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 '삼청회' 회장, 1974년 8월 공안 검사 재직 당시 고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문세광의 담당검사, 유신헌법 제정과정 참여 등을 놓고 볼때 분명 박근혜 정권 왕권파중 실세가 분명하다.

물론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가장 가까운 측근이 대통령을 보좌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대통령 보다 단 한 시간이라도 일찍 움직일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참모가 필요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한 7인회멤버 중심의 늙은 비서실 개편 인사가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