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몽골을 다녀와서.

김영보 유니세프서귀포시후원회 상임부회장

2013-08-02     나는기자다

다리가 떨릴 때 가려말고 마음이 떨릴 때 떠나라!

오랜 기다림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파란하늘의 나라”로 알려진 몽골에서 유니세프 프로그램 지원지역을 방문하여 봉사활동 및 교육물품 전달 등 해외 현장 체험의 기회를 얻게 된 건, 큰 기쁨이었다. “차별 없는 구호”의 정신 아래 설립된 유니세프는 인종, 종교, 국적, 성별 등에 관계없이 세계 어린이를 돕고 있는 유엔 산하 기구이다.

156개 개발도상국가의 현지 사무소와 36개국 선진국의 국가위원회 운영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1년 유니세프 협력도시로 탄생된 서귀포시는 그동안 지역축제 시 홍보관 운영, 뜻있는 개인·단체들의 행사 수익금 기탁, 협력도시 교류와 유니세프 워크숍 등 세계 속의 제주로 가기 위한 글로벌 시민의 역량을 키워 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추천으로 몽골 “좋은 열매 홈스쿨”을 방문하였다. 교육용 컴퓨터 5대를 기증하고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시민으로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후원으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게 된 건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교육, 방송, 문화예술, 관광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게 된 16명의 위원들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자’는 은혜로운 덕담이 통역과 함께 시작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말춤으로 마무리되었다.

몽골의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학문과 취업의 기회를 얻는 상아탑으로서 3,4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 또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1호가 세워져 있는 울란바타르 대학은 역사와 문화 속에 깊이 스며있는 우리나라와의 관계와 새로운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을 느끼게 하였다.

인구 304만명에 한반도의 7.1배에 달하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몽골의 때 묻지 않은 자연, 시원스레 펼쳐진 대초원, 산과 하늘의 오묘한 빛깔들은 가슴에 담고 온 귀한 선물이었다. 고비사막의 한 자락인 “엘승타슬하”의 모래사막 언덕에서 낙타를 타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태를지” 국립공원의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게르"에서의 숙박, 야생화 들판에서 “추” 를 외치며 타던 말, 유목민이 건네 준 “마유주”의 냄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체험이었다.

4박5일 동안 우리를 가슴 뛰게 한 에너지는 유니세프의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자! 열심히 일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라는 우리들의 다짐, 유니세프 박수, “하나, 둘, 셋, 유!”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