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일 '네이버주식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
NHN은 지난 3월 8일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와 한게임의 사업 분할에 대해 결정했고, 지난 6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승인됐다.
지난달 30일부터는 NHN의 주식거래가 중지됐으며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29일에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될 예정이다.
NHN이 분할됨에 따라 네이버의 연결대상 자회사 수는 ▲네이버 서비스에 필수적인 플랫폼과 인프라를 담당하는 NBP ▲LINE+(라인플러스), 캠프모바일 등 모바일에 집중하는 법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법인 등 25개가 됐다.
네이버는 1999년 6월 이해진 CSO(Chief Strategy Officer, 최고전략책임자)를 비롯한 창업멤버들의 5년여 간의 준비 끝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검색 분야에는 글로벌 기업 야후가 막강한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메일과 카페를 앞세운 다음도 선전하고 있었다.
네이버는 2000년 4월 27일 한게임과 합병을 추진하고 첫 번째 실패를 교훈 삼아 마케팅 대신 서비스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0년에 세계최초로 통합검색을 출시했고, 2001년 상반기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검색광고 모델을 선보였다.
합병 후 서비스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갖춰가던 네이버는 2001년 9월 사명을 변경했다. 네이버컴의 새로운 이름은 'Next Human Network'의 줄임말인 NHN이었다.
NHN으로 사명을 바꾼 네이버는 본격적으로 지식iN, 블로그, 카페와 같은 서비스를 성공 시키며 우리나라 벤처 신화를 만들어 갔다.
2003년 4월에는 처음으로 검색 업계의 거대한 존재였던 글로벌 기업 야후를 누르고 검색 서비스 방문자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005년에는 포털 부문에서도 코리안클릭, 매트릭스, 랭키닷컴에서 발표한 주간, 월간 UV 1위를 달성했다.
2009년에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및 인프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설립했다. 그 결과 2011년부터는 독자적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 적용했고, 그 해 2조 1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3월에는 라인과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나눠 LINE+(라인플러스)와 캠프모바일을 신설하고 네이버와 한게임의 사업을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날 13년 간의 합병을 마치고 두 개의 법인으로 나누어졌다. 포털 부문의 회사명은 '네이버 주식회사'로 결정됐다.
이해진 네이버 CSO는 "기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금 불가능하다면 징검다리가 돼서 후배들의 발판이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