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봉 서귀포시장 "제주도 인사 폭 넓히기 위해 사임"
23일 기자회견 열고 사의 표명……"본래 농사꾼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1년7개월 동안 시장을 하면서 인사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사가 인사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사임을 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와서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 그동안 시장으로 있으면서 행정시에 걸 맞는 행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과거 관행에서 탈피한 행정을 추진해 왔다”며 “그 중 하나가 공모사업으로, 도정 재정 확보도 있지만 서귀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실질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해 13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아 사업을 착수했고 올해 역시 200억원 이상의 공모사업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대정지역 물 문제와 중정로 문제가 오랜 세월에도 해결되지 않아 지역갈등으로 존재했으나 이제 해결됐고, 이는 시민과 공직자가 힘을 합쳐 탄생시킨 첫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세계감귤엑스포'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박근혜정부들면서 감귤명품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했고 그에 앞서 진행된 세계감귤엑스포도 앞으로 탄력을 받아 잘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행정시장은 권한이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를 빌미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며 “ 후임 행정시장은 민간 또는 공직자 중 누가되든 다 장단점이 있어 시정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장은 지난 2011년 12월30일 서귀포시장에 취임한 김 시장은 지금까지 약 1년 7개월간 시장 직을 수행해왔다. 김 시장은 공모를 통해 후임자가 결정 된 후 사임하게 된다.【서귀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