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무소 연 안대희 "서울시장 생각한 적 없어"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안 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위원장은 대선 이후 최근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터라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고 있다.
그가 서초동 법조타운이 아닌 서울 용산구에 둥지를 튼 것도 관심사다. 용산구는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진영 복지부 장관의 지역구인데, 진 장관 역시 당 안팎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안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정치적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그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변호사 사무실 개업은) 정치와는 관계가 없다. 전혀 관계가 없다"며 "법조인 본연의 업무로 돌아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그런 것은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당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안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맡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 여야를 가리지 않는 스타일로 '국민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 대법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그는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의 악연이 있었음에도 잡음 없이 통과했다. 2010년에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고위 법관 평균 재산 19억의 절반 수준인 8억1732만원을 신고해 '청빈 검사'라고도 불렸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치쇄신위원장을 맡아 여야 공통의 과제로 부상한 정치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