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인 회의진행 아카데미

이양문 안덕면장

2013-06-13     나는기자다

과거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군사문화와 주입식 학교교육, 전통적 유교문화 등으로 인해 우리사회는 토론 없이 일방적인 지시와 순종을 바탕으로 지탱해왔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민의견들이 표출되면서 그 의견들을 조율하기 위한 토론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을 올바르게 수용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리는 회의를 통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회의 진행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여 구성원간에 심한 의견대립, 장내의 소란 등으로 지루하고, 짜증날 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 내에 필요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또한 사전 회의준비가 미흡하거나 정해진 결과만 보고하는 회의와 단순 전달을 위한 회의, 주관할 능력이 없는 리더가 진행하는 회의 등으로 인해 회의(會議)에 회의(懷疑)를 갖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종 회의를 개최하거나 참석해야만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접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민주적이고 생산적이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회의운영이 필요하다고 항상 느껴왔다.

그래서 올해 안덕면에서는 특수시책으로 사회단체 역량강화와 선진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하고자 회의진행방법 아카데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지난달 회의진행기법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주민자치위원, 마을이장, 기관ㆍ단체장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회의진행 아카데미를 개최한 바 있고, 이번 달부터는 12개 마을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회의진행 방법 강의를 9월까지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강의내용을 보충하기 위하여 회의진행요령 가이드 책자를 발간․배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회의진행요령 아카데미가 회의운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함으로써 통상적으로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왔던 회의진행문화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주민중심의 효율적인 회의문화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러한 작은 일부터 정성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 가는 잔잔한 변화를 통해 ‘희망의 중심 서귀포시’와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살맛나는 안덕면’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