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걸리고도 '배짱영업' 강남 풀살롱 업주 구속

2013-06-13     나는기자다

경찰에 단속된 이후에도 상호를 바꿔 '배짱영업'한 강남권 초대형 풀살롱 업주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강남구 대치동에서 풀살롱식 유흥주점 영업을 하다 지난 2월14일 단속됐음에도 또 다시 영업을 한 유흥주점과 모텔 업주 양모(3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월 단속 당시 이 주점은 지하 1층에 룸 47개와 여종업원들이 가슴에 번호표를 달고 선택을 받는 '매직미러'를 설치해 운영했다. 매직미러는 유리관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외부를 볼 수 없게 설계됐다.

양 씨는 유흥주점을 찾은 남자 손님들로부터 1인당 현금 결제시 29만원, 카드 결제시 30만원을 받고 유흥주점 내에서 1시간20여분 동안 유흥 및 유사성행위를 제공했다. 또 건물 내 통로를 통해 연결된 모텔에서 50여분 동안 성관계를 하도록 알선하는 등의 수법으로 카드 매출로만 71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다른 업주 김모(41)씨는 양씨의 업소가 단속에 적발되자 주점을 넘겨받아 상호를 변경하고 영업을 이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씨는 채무관계가 있는 김모(37)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으며, 3월8일에 다시 단속에 적발됐다.

이들은 두 번이나 단속에 적발되고서도 "그곳으로 가는 연결통로가 있어서 중간에 밖으로 나가는 번거로움을 최소화시켰습니다. 이제 편하게 즐기세요"라는 등의 업소광고를 계속해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단속내용을 구청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단계를 진행하고, 불법 영업 재개여부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