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여고 학생 대상 미래비전 특강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2일 오후 2시 제주여자고등학교(학교장 한만수)를 방문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자”란 내용의 특강을 했다.
우 지사는 한만수 학교장으로부터 간단한 소개를 받은 후 이 학교 정지원 학생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았다.
우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지이다 보니 이곳에 오면 뭔가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긴장을 해소하고 재충전하는 곳으로 인식시키고 싶고, 여름철에 더운데 정장보다는 시원한 관광티셔츠를 입고 학교를 방문하였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하며 이야기했다.
우 지사는 이어 “육지부에 원전 10곳이 멈춰 올여름 에너지난이 올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에어컨을 한번도 켜보지 않았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자동차를 내리면 더위를 느끼게 되므로, 더위를 이기는 것을 습관들이려 이렇게 한다”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음을 말했다.
우 지사는 “고등학교 졸업후 서울에 갔는데, 그 당시 청계천에는 헌책방이 많았다. 그곳서 책 몇 권을 골라 사곤 했는데 여러분 같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얘기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지나가는 것을 봤다. 그때 나도 어른이 되면 저같은 딸이 있었으면 했다. 나에게 여학생에 대한 모습은 그때 청계천에 갔을 때 본 생각이 전부였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내가 오늘 여기에 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 출장길에는 파크사이드 호텔에 여장을 푼다. 그곳에는 이 학교 이사장이 계시는데, 그 선친을 잘 안다. 도민의 세금을 쓰면서 제주사람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쓴다. 크지는 않지만 제주사람이 일본서 열심히 사업하는 것을 보며 마음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 게이츠 등의 저명한 인사들을 얘기하면 그것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므로 자신의 걸어온 길을 말하겠다”며 자신의 삶에 대해 얘기했다.
우 지사는 "3~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므로 ‘아빠’나 ‘아버지’라 불러본 기억이 한번도 없다. 아버지는 육지부에 장사를 했으므로 상당기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해녀였다. 바당밭에서 일했다. 교육이라곤 야학을 해서 ‘가갸거겨’정도의 수준이었다. 받침없는 글자만 읽었다. 받침있는 글을 읽으려면 숨이 가빴다.“며 가정형편을 이야기했다.
우 지사는 이런 어머니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다니는 아들에게 준 교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너는 홀어머니 자식이다. 길에 나가면 홀어머니 자식이란 말을 듣지말라’고 들으면서 자랐다”며 어머니로부터 사람됨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고등학교는 성산수고를 나왔다. 어머니는 물질하다가 감기 걸리고, 그게 낫지 않으면 폐렴에 걸리고 했다. 그때는 수돗물이 없어 우물물을 길어와야 하고, 어머니 내의도 빨았다. 동네 아낙네가 볼까봐 모르게 저 구석에 숨어서 했다. 당초는 공부잘하면 장학금을 준다고 하여 세화고에 입학했지만, 결국 수업료를 내라는 바람에 그것을 감당못해 3개월만에 자퇴하고 성산수고에 들어가 장학금으로 졸업했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힘들지만 이에 굴복하게 되면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 끈질기게 해야 된다’는 불굴의 정신을 배웠다.”며 고난을 이겨내는 강인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또한 “고교 3학년때 멘토가 없었다. 우리 어머니는 제대로운 멘토가 못됐다. 그런데 고3때 담임선생님이 나의 행동(당시 학생위원장)을 보고 ‘너는 군에 갔으면 좋겠다’하여 군에 가서 장고가 되고 육군소령을 했다. 군생활 9년을 하고 전역하기로 결심했다. 군에서 아버지라 불러본 바가 없는 내가 아버지 같은 은인을 만났다. 이 사람이 총무처장관이 되면서 나를 비서로 불렀다. 그때 전역하고 간 것인데, 이 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분이 대통령이나 정부를 대신해서 외국에 특사로 갈 때 따라갔다. 외국과의 협상방법, 처신하는 방법 등을 체험했다. 여러분이 시험치르려면 복습하듯, 나도 도지사하려면 학습이 필요하다.”며 군의 상관이자 장관으로부터 사회사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1992년 49살에 제주도지사로 옥돔과 멸젓, 미역, 꿀 등의 제주도 특산물을 가지고 일본에 팔러갔었는데 재일교포 주부들이 멸젓 냄새 때문에 달아나버렸. 이때 나는 돈벌려고 일본에 가지 않았다. 해외시장의 산이 얼마나 높고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경험하러 가자 해서 간 것이다. 맥주병에 넣고, 비닐로 묶고하여 갔더니 일본세관에서 통관이 안됐다. 통관을 도와주는 현지인사로부터 도지사가 이것 팔러 왔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급기야 국내 메이저언론의 현지 특파원은 ‘도지사가 일본에 장사꾼으로 왔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했다”며 제주산물의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우 지사는 “부모님말씀과 선생님 이야기를 잘 들어라. 여러분 부모님은 모두 고학력자이다.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별다른 멘토를 못했다. 영국에 ‘젊음이란 것을 젊은이에게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의 어머니도 여러분 또래때는 지금의 여러분과 다름없다. 엄마가 되고 보니 후회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멘토를 하는 것이다. 어머니 말씀은 잔소리 같고, 선생민은 습관적으로 공부하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다. 나에게는 어머니, 선생님, 내가 9년간 모셨던 마음속으로 ‘아버지’라 생각하는 장군이 나의 멘토였다. 이 장군이 어느날 식사중 젓가락 두개로 사람인(人)자를 만들고는 나는 대장이니 긴 것이고, 너는 대위이므로 짧은 획이다. 너가 잘못하면 나는 쓰러진다. 이분이 암투병시 나에게 밀봉한 편지를 남겼다. 외국에 가서 수술후 귀국후 돌려드렸는데 놓아두라 하여 돌아가실 때까지 보관했는데 그것이 유언장이었다. 부하에게 유언장을 맡겼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분에게 딸2, 아들1, 부인, 장군인 동생이 있었는데 유언장에는 결혼못한 자녀에게는 좀 더주라 돼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밥못게되면 먹게해줘라고 돼있었다. 지금도 나는 이 가족과 관계를 맺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분이 나에 대한 믿음인데, 내가 이에 반하면 배신이다.”면서 어디가든, 누구에게든 신뢰받는 사람이 돼어달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또 한사람의 멘토로서 자신의 부인을 거론했다. “과거에 대낮에 큰일을 할 사람이 술이나 마시면 어떻게 되나. 그것은 제주도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다. 당신 잘되란 말이지 못되란 말이 아니다”며 멘토의 이야기는 듣기 싫어도 자신을 위한 것이므로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자신만 손해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조용필의 노래 ‘헬로우’의 가사를 소개하고는, 정작 얘기하고 하는 것은 노랫말이 아니라 조용필을 얘기하려 한다. 조용필은 64세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다. 보통사람이면 국민가수로 끝이다. 그런데 국민가수는 매우 많다. 제주여고 출신 고두심씨도 국민배우다. 그런데 조용필씨는 그런 것으로 만족한다면 내가 조용필씨를 좋아한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자기 장르로만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는 트롯에서 발라드, 팝등 변화하는 문화코드에 맞춰 계속 달라진다. 이 사람이 이런 노래를 하다가 한국노래도 하나 남겨야 한다며 자신의 목소리 보다 2옥타브를 넘는 음역의 ‘한오백년’을 남겼다.“며 가수 조용필씨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를 이해하면 여러분의 성장발전에 도움이 될것이라 밝혔다.
우 지사는 또한 남녀의 차이를 거론하며 “뇌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섬세하고 생각이 많으며 남자는 하루에 8천단어를 사용하나 여성은 2만개의 단어를 쓸 정도”라며 제주도 여성의 섬세함을 연구하는 여성을 연구하는 기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여성은 엄마이고, 세계에 잘 알려진 제주여성의 혼은 해녀이다. 해녀는 강하고, 모성애가 강하며, 납자보다 강한게 여성이다. 이런 여성이 할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제주여성의 혼을 끄집어내고자 하는 것이 제주여성연구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 지사는 “교육관련 임무를 도의 업무와 같은 반열에 높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교육 도지사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에 우수한 인적자원이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조정에서 귀양온자가 많다. 우리에게 이들의 DNA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주사람은 머리가 좋다. 탐라국 역사는 1,000년으로 지구상에 동로마제국과 탐라국만이 1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며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우 지사는 “자신이 어렸을때 공부하고 싶었지만, 야학하고 취업하고 했는데 후회는 안한다. 그러나 지금도 나같은 후배가 왜 없겠나? 그래서 정부에서 40억원을 빌어다 서울시내에0 탐라영재관을 짓고 12만원만 내면 밥먹이고 재워주고 컴퓨터 제공한다. 그런데 등록금이 문제다. 도에서 국제화장학기금을 만들어 123억원을 조성해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그리고 읍면고교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면서 환경을 극복해 열심히 공부할 것을 촉구했다.
우 지사는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이 인생을 좌우하는 계급장을 만들 것이다. 일자리는 많이 있으므로 열심히 공부해달라. 도에서 연간 1005억원을 교육기관에 의무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친환경급식과 학교환경개선비 등으로 3~400억원을 돕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우 지시는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그것을 실천하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