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일문일답]최강희 "우즈벡戰, 말 필요 없이 중요해…손흥민 선발"

2013-06-11     나는기자다

최강희(54)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와 함께 손흥민(21·함부르크)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우즈벡전은 현재 분위기상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 했고 내일 경기를 통해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며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중인 한국은 우즈벡(3승2무1패· 승점 11)을 골득실(한국 +6, 우즈베키스탄 +2)로 누르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한 선두다.

3위 이란(3승1무2패· 승점 10)이 3위, 4위 카타르(2승1무4패· 승점 7)와의 승점 차도 크지 않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즈벡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최 감독은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전북)을 대신해 손흥민~김신욱(울산) 조합을 전방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주장 곽태휘(알 샤밥) 대신 손흥민을 처음으로 데리고 나와 선발로 활용할 뜻을 전달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이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게 됐는데 이런 크고 부담스러운 경기를 통해서 선수가 성장할 수 있고 그동안 대표팀에서 고전했던 것을 모두 털어낼 수 있다고 본다"며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김)신욱이 형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많은 움직임을 가지려고 한다. 또 감독님 말씀대로 수비진 뒤의 공간을 침투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국과 우즈벡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우즈벡전 출사표는.

"내일 경기는 지금 분위기상 따로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 했기에 내일 경기를 통해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 손흥민은 그동안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레바논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면 분명히 내일 경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오히려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손흥민이)선발로 나가게 됐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큰 경기, 부담스러운 경기를 통해서 선수가 성장할 수 있고, 그동안 어려웠던 대표팀 생활을 털어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카타르전에서 짧은 출전시간에도 강한 임팩트를 줬기 때문에 홈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기선제압을 위해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맡나.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선수들이 주도권이나 흐름을 장악해야 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 해야겠다."

-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서.

"손흥민의 활용법은 지금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손흥민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이 경기를 대비해서 준비를 잘 했다. 선수들의 각오가 매우 좋기 때문에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어떤 준비를 했나.

"세트피스 훈련은 이전에도 계속 했다. 실점을 하기 전에도, 실점을 하면서도 계속 훈련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계속)실점 장면이 나왔다. 결국은 집중력 부족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순간적인 판단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훈련은 충분히 했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 우즈벡과의 첫 경기에서 측면 수비에 애를 먹었는데.

"훈련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선수들과 이야기할 시간도 많이 있었다. 축구라는 것이 준비한대로 결과가 나타난다고 하면 아무나 감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경기를 끝내면 나와 선수들 모두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나 안 좋은 장면들을 만회해야 한다.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 러시아 안지에서 활약 중인 아흐메도프가 경계 대상인데.

"안지에서 뛰는지 여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최근 우즈벡이 상승세다. 원정에서도 1골 승부를 하면서 3연승을 하고 있다. 상대가 상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우리 홈경기다. 우리 선수들도 (우즈벡)이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 선수가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일 경기 시간까지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