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 “끊임없는 변화 도전으로 극복한 조용필의 삶의 자세 좋아”

제주중앙고서 “끊임없이 도전할 때 꿈은 이뤄져”특강

2013-06-07     양대영 기자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오후 2시 제주시 월평동 소재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부재호) 1,2학년 8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도전할 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부재호 교장은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를 위해 인재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할 목표로 제주중앙고를 찾은 우근민 도지사를 환영한다”는 요지로 우 지사를 간략히 소개했다.

이어 이 학교 여학생회부회장인 이승미양이 우 지사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우 지사는 “상업고등학교 출신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3분이 계시다”면서 “이전에는 실업학교를 졸업하여 일찍 취업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발전에 기여한 분이 많다. 상고출신들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다.”며 상고출신들이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 곁에 있는 도지사가 편안히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용기를 줄까 하고 고심한 끝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한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우 지사는 “나는 태어나서 ‘아빠’나 ‘아버지’라 불러본 적이 한번도 없다. 4살 때 쯤 돌아가셨다. 여러분 모두의 조건이 우지사 보다 낫다고 느껴질 것이다.”며 학생들이 모두 자신보다 좋은 여건에 있음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고등학교 때 연합고사에서 전국수석한 선배로부터의 멘토받은 내용을 설명했다. 자신의 아들과 멘토가 탁구를 치면서, ‘너와 내가 탁구치는 것은 운동이다. 이렇게 해서는 유남규 선수가 될 수 없다. 우리가 탁구치는 것은 돌파리 수준이다. 형이 전국 수석한 것 알고 있지. 네가 중학교 성적은 어땠나. 그리고 고등학교 현재 성적은 어떠냐. 자신의 아들이 이에 답하자, 수석한 나 보다 훨씬 낫다”면서 용기를 줬었다.

우 지사는 “내가 아버지 아빠라 불러본 적 없는데 도지사가 됐다. 여러분은 모두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고, 실력과 인품이 넘쳐나는 훌륭한 선생님이 계신 너희들에게 모자란 게 별로 없다”고 강조하며 현실을 뛰어넘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우 지사는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 어머니는 학교를 못다녔다. 야학으로 글을 배웠고, 받침있는 글자를 읽을 때는 (잘 몰라서)숨이 가빠진다. 그런 어머니 아래서 자랐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런데 어렸을때 기억나는게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너 밖에 나가면 홀어머니 자식이란 얘기를 듣지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다.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란 말 들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어렸을때 공부를 좀 하는측에 끼었지만, (막내라서)제주시로 못왔다”며 “어머니는 해녀였는데, 감기걸린 상태서 한푼이라도 더 벌려 계속 물질하다가 폐렴에 걸려, 악화되고하여 돌아가셨다. (막내아들로)물을 길어야 하고, (공동우물에서 숨어서)어머니 속옷을 빨았다. 이런 과정에서 효도를 배웠다. 그리고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뜻하게 자랐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우 지사는 어릴 적 꿈은 군인이었다며 자신의 꿈에 대해 말했다. “군에 가서 아버지 같은 어른(대장)을 만났다. 그분은 대장, 장군도 하고 장관도 하고, 그런데 53세때 돌아가셨다. 그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 같이 생각하고 살아왔다. 욕을 해도 (아버지처럼 여겼으므로) 상관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해본 바가 없다. 어느 날 이분이 나에게 식사도중에 “인(人)자를 형상하는 모양을 보내며, 긴 획은 대장인 내고, 짧은 획은 대위인 네다. 네가 제대로 안하면 긴 획이 불안정해서 쓰러진다. 모두 살아나려면 너와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분이 어느날 폐암선고를 받고 외국에 가서 수술을 받게 되는데 가면서 나에게 밀봉한 봉투를 건네줬다. 돌아오고 난후 그 봉투를 건냈더니 돌려주며 가지고 있어라고 했다. 수술 1년후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가족에게 ‘유언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없다는 대답만 받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여 가족들을 불러 모아 장군이 남긴 편지를 함께 열어봤더니 그것이 유언장이었다. 유언을 자신의 비서에게 남긴 것이다. 나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을 떠 맡은 것이라 생각했다. 이분이 어떻게 나에게 유언장을 썼을까, (곧)나에 대한 신뢰가 아닌가 한다. 그의 아들 딸들이 결혼했다. 아이들이 밥못먹으면 네기 먹여라 하고 돌아간 것이라 생각한다. (이분이)나에 대한 믿음이 너무 크므로 나는 그것을 지키고 있다.

우 지사는 “자신에게 멘토가 셋이 있다”면서 “어머니로부터 사람 됨됨이에 대해 배웠고, 장군인 상관에게 신뢰와 의리 등 사람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아내로부터 냉철한 삶의 자세를 배웠다”며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도움되는 누구로부터라도 멘토로서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을 강조했다.

이어 우 지사는 꿈을 꾸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을 주문했다. 우 지사는 “중학교때만 해도 꿈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면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이 없고 미래가 없으면 안된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무슨 특기가 있는지 잘 안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러면선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가수 조용필의 삶의 자세를 좋아한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헬로’, ‘바운스’ 등을 내면서 팝, 락, 트롯트, 발라드 등의 음악을 끊임없이 노력해 장르를 바꾸면서 도전해 계속적으로 성공하고 있다. 그는 국민가수다. 하나의 장기를 가지고 은퇴할 때까지 갈수도 있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있다. 특히나 그는 부단한 노력으로 ‘한오백년’을 했다. 이 노래는 그가 가진 음역의 2옥타브를 뛰어넘는 피를 토하는 노력끝에 얻어낸 음악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정신의 아닌가 한다. 조용필은 계속 변화와 창조를 추구하는 본받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우 지사는 해녀는 여성이며, 그들에게서 우리 어머니의 정신을 대표하는 억척스런 삶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 대해 말했다.

우 지사는 “어머니는 자식을 어떻게 키울까, 어떻게 가정을 이끌어갈까하며 살아간다. 해녀들은 숨이 금방 끊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물질을 한다. 어머니로서 가지는 가정과 자식생각에서 목숨도 아끼지 않고 그렇게 한다. 이게 제주해녀이자 제주 어머니이다. 해녀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 지사는 “자신이 고교졸업후 서울에 갔을때 재워줄곳과 먹여줄곳, 학비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취업해서 야학했다. 지금도 서울에 와서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을까 하여 문화관광부에서 40억원을 지원받아 서울에 탐라영재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국제화장학재단을 만들어 124억여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학교장의 추천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학생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며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우 지사는 “기성세대들이 후배들에게는 멋있게 미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으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외국어 특히 중국어를 배울 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리는데, 곧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시대가 도래한다. 관광소비 규모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공들여야 한다. 제주가 삼무의 섬에서 ‘불황이 없는 섬’이 추가돼 이제 4무의 섬으로 중앙언론이 평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제자유도시로의 가는 모습을 설명했다.

이어 우 지사는 “과거 뒷 배경으로 취업하던 구시대적 행태는 이미 끝났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공채를 거쳐 취업하게 된다”면서 “오늘의 특강이 여러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