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1주년 제주대..‘제2의 창조적 도약’ 선언

허향진 총장 “미래지향적인 청사진 마련하겠다”

2013-05-24     양대영 기자

제주대학교가 개교 61주년을 맞아 ‘제2의 창조적 도약’을 선언했다.

허향진 총장은 24일 오전 11시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개교 기념식’ 행사에서 식사를 통해 “사람에게 있어 60은 ‘인생 2막의 시작’이라고 한다”며 “우리대학교 역시 61주년의 역사를 맞아 ‘제2의 창조적 도약’을 시작해야 하며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이를 위해 “대학 위상과 역량을 가늠하는 주요 핵심지표에 대해 ‘전년 대비 10% 향상 운동’을 전개하고 미래발전연구단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제2의 도약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대학 가치의 재발견과 발전의 동력화를 위해 비교 우위적인 특성화 분야를 도출해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역시 중요한 가치”라며 “기초학문에 대한 지원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허 총장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학술진흥연구비지원사업 신설, 논문발표 장려금 및 예술 창작활동 지원금 상향 등 관련 예산을 전년대비 50% 이상 늘려 연구 경쟁력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님들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불합리적인 규정에 대한 전면적 검토와 더불어 성과가 있는 곳에 대해 인센티브 지원, 융복합시대에 걸맞는 대학편제에 대한 연구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취업률를 높이기 위해 경력개발 맞춤형 인재육성사업, 취업 및 창업동아리 운영 활성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기본소양을 높이기 위한 기초교양 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주대 개교 61주년, 유공 교직원 등 시상

제주대학교는 24일 열린 개교 61주년 기념식에서 유공 교원과 30년 및 20년 근속 교직원, 우수 교직원, 우수 교사, 사회봉사 우수 학생에 대해 시상했다.

또 대학발전기금 및 대학발전 유공인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개교 60주년 기념사업 유공 교원 공로패 = 정충덕 교수

◇30년 근속 교직원 공로패
△교수 = 강영봉ㆍ김희열ㆍ고창훈ㆍ강덕수ㆍ이상봉ㆍ황정봉ㆍ양방주ㆍ강민수ㆍ소인섭ㆍ양성기ㆍ송석준ㆍ방은숙ㆍ김정희ㆍ한삼인
△직원 = 김태준ㆍ강수철ㆍ이경봉ㆍ현기석ㆍ김용언ㆍ모창남ㆍ이영숙ㆍ양순량

◇20년 근속 교직원 공로패
△교수 = 이경원ㆍ강기춘ㆍ김희철ㆍ고윤희ㆍ류재청ㆍ이상준ㆍ김세호ㆍ김민찬ㆍ현동걸ㆍ정종태ㆍ김용환
△직원 = 현영주ㆍ강병근ㆍ변수철ㆍ양영우ㆍ윤재호ㆍ박은숙ㆍ박창근ㆍ김근영ㆍ정익권ㆍ김건보ㆍ김원균ㆍ고동호

◇우수교직원 표창장(패)
△산학협력 우수 교수 = 현명택
△2012학년도 2학기 강의평가 우수교원 = 임동춘ㆍ김희정ㆍ정수연ㆍ김종훈ㆍ전용철ㆍ조은일ㆍ장애란ㆍ임상빈ㆍ김현정ㆍ이주섭ㆍ김재훈ㆍ현미열ㆍ이창준ㆍ이윤석ㆍ김진석ㆍ김우정(이상 교수), 손영석ㆍ김혜진ㆍ백유일(이사 강사)
△우수교사 = 고희숙ㆍ홍죽희ㆍ추교형
△우수직원 = 김중훈ㆍ강원석ㆍ문영숙ㆍ지효정

◇사회봉사 우수학생 = 이영수ㆍ현우정ㆍ양보원ㆍ정정훈ㆍ송민아ㆍ김충환ㆍ박현애ㆍ박지용ㆍ송승헌ㆍ문정모ㆍ김윤미ㆍ김지혜ㆍ양진욱ㆍ김미선

◇대학발전기금 유공인사 감사패 = 강태선(㈜블랙야크 대표이사)ㆍ오찬익(일본 ㈜미빈 대표이사)ㆍ양용만(농업회사법인 ㈜제주축산바이오 대표)ㆍ김도영(고 김종배 석좌교수 자녀)ㆍ가갑손(㈜메트로패밀리 대표이사)ㆍ강병수(동양이엔피㈜ 대표이사)ㆍ김남식(㈜청봉환경 대표)ㆍ김성강(㈜싸이맥스 대표이사)ㆍ정병윤(㈜대륭이엔씨)ㆍ조윤제(㈜퓨리텍 대표이사)ㆍ현동수(동원설비㈜)ㆍ홍창도(제주피엠씨㈜ 대표이사)

◇대학발전 유공인사 감사패 = 한상엽(제주대 총동창회 부회장)ㆍ윤경필(〃운영상임이사)ㆍ안민찬(〃 기성회 회장)ㆍ이재은(〃 부회장)ㆍ박주수(〃이사)ㆍ현왕수(제주장학재단 이사장)ㆍ고문석(제주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장)>


[개교 61주년 기념식사 전문] ‘함께 하는 행복한 도전의 시작’

존경하는 제주도민과 내외귀빈 여러분 ! 그리고 항상 대학 발전을 염원하고 실천하는 대학 가족 여러분 !
김영랑시인은 ‘5월’을 역동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계절로 예찬하였습니다. 이렇듯 자연의 정기가 솟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우리대학은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개교 61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힘찬 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이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는 1952년 5월 27일 4개 학과, 전임교원 8명, 신입생 58명의 도립 초급대학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등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과 우리의 열정은 그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었습니다. 초라했지만 명예로운 출범이었고 이는 오늘날 우리대학의 성장을 이끈 동력이요 자긍심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교는 9개의 대학원, 12개의 단과대학, 1,200여명의 교직원, 12,000여명의 재학생 그리고 63,400여명의 동문을 가진 명실상부한 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런 성장에는 우리대학을 거쳐 간 선배교직원과 동문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이,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분들의 공적을 가슴 속 깊이 새겨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
저는 취임하면서 ‘글로컬 뉴리더, 혁신하는 명품대학’의 기치 아래 전국 20위권 명문대학으로의 진입을 약속했습니다. ‘한 사람이 꾸면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현실’이 됩니다.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함으로써 우리의 꿈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학기관인증평가’에서 전 분야 인증을 획득하였고,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선 5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중앙일보 ‘교육여건부문’ 평가에선 5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만 산학협력선도대학 등 13개의 신규 국책사업을 유치, ‘작지만 강한 우리대학의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LINC 사업은 기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마지막 순간에 어렵게 선정되었지만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LINC 육성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호남제주권 현장밀착형’사업평가에서 1등을, 전국단위에서도 2등을 했습니다. 우리대학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였습니다.
조선일보 등 중앙지의 보도기사와 ‘지방편견 깨뜨린 제주대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서울신문 사설이 게재될 정도로 제주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함으로써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선사했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
사회는 점점 ‘도덕성과 인간미를 구비한 교양 있는 글로컬 인재 양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률은 각종 평가의 주요 핵심지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과 동시에 이의 중요성을 인식, 직업능력개발원을 취업전략본부로, 국제교류센터를 국제교류본부로, 교수학습지원센터를 기초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3년이 지난 현재 이의 성과들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2회 변호사 시험에선 당해 졸업생 기준 합격률이 81.25%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사법, 외무, 행정 등 3대 국가고시의 합격자를 2009년부터 매년 배출함으로써 다른 지방대학의 부러움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형성케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경시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들을 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들은 ‘내가 대학이고 대학이 나’라는 일체감 속에서 대학가족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의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2월에 출범한 박근혜정부의 대학정책은 기회임과 동시에 위협입니다. 지속적인 ‘반값 등록금 인하’ 요구는 대학재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회 역시 대학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견되는 학령인구의 절대 감소는 대학 간의 무한경쟁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변화와 도전’을 통해 혁신하지 않으면 퇴보를 면치 못합니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행복한 창의적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
저는 지난 3년간 ‘진솔한 소통과 대학가족체로서의 통합’의 기치 아래 내부역량을 결집하여 행복한 대학공동체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내부역량의 결집 없이는 외부의 도전을 극복하고 발전한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함께 함으로써 가능’하고 ‘함께 함으로써 행복한 대학운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그런 리더십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60은 인생 2막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대학교 역시 개교 61주년을 맞이하여 ‘제 2의 창조적 도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입니다.
첫째, 대학 위상과 역량을 가늠하는 주요 핵심지표에 대해 ‘전년 대비 10% 향상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더불어 미래발전연구단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제 2의 도약 청사진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우리대학 가치의 재발견과 발전의 동력화를 위해 비교우위적인 특성화 분야를 도출,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역시 중요한 가치입니다. 기초학문에 대한 지원 역시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학술진흥연구비지원사업 신설, 논문발표 장려금 및 예술 창작활동 지원금 상향 등 관련 예산을 전년대비 50% 이상 늘여 연구 경쟁력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교수님들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불합리적인 규정에 대한 전면적 검토와 더불어 성과에 있는 곳에 인센티브가 지원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융복합시대에 걸맞은 대학편제에 대한 연구도 시작하겠습니다.
다섯째, 취업률 제고를 위해 경력개발 맞춤형 인재육성 사업, 취업 및 창업동아리 운영 활성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기본소양을 높이기 위한 기초교양 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에는 굵직한 시설 사업들이 착수 혹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제3도서관·수의과대학·친환경농업연구센터 건립과 체육관 리모델링 사업 설계가 추진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착공된 의학전문대학원 신축공사는 7월에 완공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재정적 한계를 이야기 합니다. 특히 반값등록금 인하 요구는 더욱더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LINC 사업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통해 올해 신규 국책사업과 학술연구비 300억원을 유치하겠습니다. 이는 등록금 80% 인상과 같은 효과입니다.
교수님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지방대학이기에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를 차단하는 것이 총장인 저에게 주어진 책무입니다. 그 동안 3년간에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와 대학경영의 노하우는 결코 교수님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주지 않을 것입니다.
발전기금 유치 역시 중요한 대학재원의 확충방안입니다. 저와 교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통해 올해 안에 발전기금 1,000억원 시대를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사업들의 추진을 통해 교수, 직원, 학생, 동문들 모두가 행복해 하고 제주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행복한 제주대학공동체 시대’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
이제 우리 제주대학교는 다른 국내대학들에게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혁신하는 명품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늘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대학교 가족 모두의 신뢰와 포용, 그리고 창조적 협조와 지지가 뒷받침될 때 가능합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는 늘 그랬듯이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라는 자양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내일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해 나가야 합니다.
끝으로, 61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과 도민 그리고 대학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3년 5월 24일
제주대학교 총장 허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