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공무원노조 갈등 최악의 상황으로
2015-06-04 퍼블릭 웰
공무원연금 합의 문제로 불거진 공무원노조 내부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충재 노조 위원장이 사퇴와 함께 민주노총 탈퇴의사를 밝혔다.
통합 공무원노조 출범 6년 만에 다시 노조가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3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희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합의 이후 불거진 사퇴요구와 그 과정에서 보여 준 민주노총의 모습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실무기구) 직권조인으로 위원장 사퇴요구가 나오는 과정에서 모욕과 멸시만이 있었다"며 "민주노총은 연금 투쟁 전반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음에도 공무원노조의 갈등을 조장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노조를 만들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법외노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합법노조로서 공무원들의 노동조건과 국민의 삶을 유익하게 만드는 정부정책 수립에 당당하게 개입해야 한다"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과 노인빈곤율 해소,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인사정책 제도개선 투쟁을 책임 있게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지도부 공백사태 해소 대책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노조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탈퇴로) 당혹스럽고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2009년 전국공무원노조·전국민주공무원노조·법원공무원노조 세 조직이 통합해 출범했다. 같은해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 / 제정남 jj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