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알바생에 '키스요구' 수십차례 문자
2013-05-14 나는기자다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간부직원이 계절직 여성 근로자에게 성폭력적인 문자 메시지를 최소 수십 차례 이상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절차를 진행중이다.(뉴시스 5월 9일자 참조)
1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스키장에서 스키시즌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한 20대 여성 A씨가 스키장 직원 L(유부남)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감사실 조사가 이뤄졌다.
강원랜드는 감사실 조사 결과 L씨는 올해 초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며 교육생에 응모한 A씨에게 채용을 암시하는 메시지와 키스를 요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씨는 A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A씨가 이를 거부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무리한 행동은 중단되지 않았고 메시지 발송은 무려 60회 가량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을 감사실은 확인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L씨가 '키스 요구' 외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은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1월 강원랜드의 교육생 모집에 지원한 상태였으며 폐광지역출신과 아르바이트생 경력은 채용에 가산점이 부과된다.
강원랜드 감사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성희롱한 것은 그 과정이 우발적이지 않고 매우 불량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징계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선=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