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윤창중 사태' 성명서 발표…"이남기 물러나야"
새누리당 여성의원 15명은 12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전 대변인 미국 조사 ▲청와대 전 직원 대상 성관련 교육·직무교육을 실시 ▲청와대의 철저한 진상조사 ▲이남기 홍보수석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윤 전 대변인은 자기 입장에서만 변명하고, (성추문 의혹과 관련된) 그 여성에 대한 사과가 미약했다. 그래서 더욱 국가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은 너절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지금이라도 필요하다면 사건 현장으로 가서 결백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사건현장을 떠나 변명을 늘어놓을 이유가 없다. 필요하다면 국내에서든 미국에서든 조사를 철저히 받고,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과 윤 전 대변인이 다른 말을 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며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한 이 수석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를 향해서는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공개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예방 등 성관련 교육과 직무교육을 다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의 본질 가운데 하나는 공직기강의 해이"라며 "청와대의 성실한 책무 이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김을동 의원과 신의진·강은희·문정림·류지영 ·김현숙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