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손!'… 인터넷서 윤창중 패러디 '봇물'
성추행 의혹인 불거진 지난 10일부터 인터넷상에는 각종 패러디물들이 속속 등장했고, 윤 전 대변인의 비난하는 글도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기자회견 직후 윤 전 대변인을 겨냥한 패러디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쇼설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인기 몰이 중인 영화 '아이언맨3' 포스터에 윤 전 대변인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이른바 '아이고손'이라는 패러디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패러디물에는 주인공의 얼굴에 윤 전 대변인의 얼굴이 합성돼 있고, 주연 배우를 '윤창중'과 '인턴 엉덩이'로 표기돼 있다. 또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한 대작영화'라고 풍자하고 있다.
앞서 최근에 벌어진 '라면 상무 사건'과 '남양유업 욕설 파문' 등을 이번 성추행 의혹과 연결 지어 싸잡아 비판하고 있는 패러디물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남양우유와 라면을 먹고 있는 윤 전 대변인의 합성한 패러디물을 비롯해 남양 우유가 배달된 현관문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리안 'AS****@'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유학생 인턴에게 술을 사오라고 시킨 속내가 뻔하다"며 "'성적인 의도없었다', '호텔방으로 부른 적 없다', '도피성 귀국 아니다'. 1라운드는 윤창중 대변인이 변명을 늘어놓으니 2라운드는 미국 가이드에게… 누구 입이 진실을 말하는지"라며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누리꾼 아이디 'OB***'는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이 해소된 게 아니라 더 궁금한게 많아졌다"며 "기자회견에서 변명을 늘어놓을게 아니라 수사당국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유명인들도 가세했다.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의혹은)친노종북 세력의 거짓선동"이라며 "윤창중씨는 한겨레부터, 동아일보, 그리고 친노포털 다음 등을 모조리 형사, 민사 소송해 법적으로 응징 하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미주 최대 여성커뮤니티 '미시USA(Missy USA·www.missyusa.com)'를 친노종북 사이트라고 규정한 뒤 "윤창중이 미스유에스에이의 친노종북 세력에게 당한 듯하다. 교묘하고 계획적으로 거짓선동 한 판 벌였다"고 덧붙였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은 형식적 지휘체계에 따라 문책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반대에도 불구하고 극우몰상식 윤창중을 강력 추천한 자를 자르고 절연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건에서 극우몰상식파와의 단절이라는 교훈을 얻어야한다. 극우몰상식파는 보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죄하지만 성추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