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창중 몰래귀국, 짜고 친 고스톱 의심"
2013-05-10 나는기자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8일 오후 12시30분에 미국 경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는데 윤 전 대변인은 오후 1시 30분께, 그것도 비즈니스석으로 귀국을 했다"고 윤 전 대변인의 귀국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8일 오전 박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연설이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대변인이 대통령에 사전 보고 없이 귀국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선의 경우 비행시간 2시간 전 체크인과 출국심사를 하게 돼있다. 즉 접수되기 직전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여성대통령의 취임으로 여성인권 보호에 확고한 의지를 기대했는데 이건 어찌된 일이냐"며 "지난 대선 기간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여성 인권 침해라고 두둔했던 박 대통령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변인을 미국 경찰 조사에 협조시키고 진실을 밝혀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범죄자의 도피를 방조한 안일하고 비겁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의 몰래 귀국을 방조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