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수행 중 '전격경질' 윤창중 대변인은

2013-05-10     나는기자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10일 전격 경질된 윤창중 대변인은 지난해 12월24일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인사다.

'윤창중 칼럼세상'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정치·외교·안보 분야의 칼럼을 써 오던 보수논객으로 종편 채널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정치권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깜짝인사'로 여겨졌다.

1981년 한국일보에 입사, 코리아타임즈와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을 거치며 30년간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해왔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종편 등에 출연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야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임명 당시부터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요 인선을 발표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인선안이 들어 있는 밀봉된 서류봉투를 뜯는 모습을 보여 '밀봉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수위 시절에는 1인기자를 자처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영양가 없는 내용이니 신경 쓰지 말라", "영양가가 있느냐 없느냐는 대변인의 판단"이라며 독단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변인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청와대 입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김행 대변인과 함께 박근혜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청와대 입성 후 대북 문제와 관련해 '원보이스(one voice)'를 강조하면서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언론보도를 잘 정리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을 대변인으로써 단독수행하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방미 성과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