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첫 상임위, 보건복지위 결정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을 정무위원회로 보임시키는 대신 보건복지위 야당 잔여위원 정수를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배려하기로 합의했다고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박 원내대표는 즉시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장이 상임위를 재배정하면 지난 1년간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했던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로 이동하고 그 자리를 안 의원이 채우게 된다.
안 의원이 보건복지위로 가게 되면서 새누리당 의원 11명, 민주당 의원 9명, 비교섭단체 1명이었던 의원 정수는 새누리당 11명, 민주당 의원 8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바뀌게 됐다. 정무위 의원정수는 새누리당 13명, 민주당 9명, 비교섭단체 2명에서 새누리당 13명, 민주당 10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변경됐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이 같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가 언론과 정치권에서 지나치게 논란거리가 되는 점이 우려스러워 우리 당 몫 교섭단체 의원 수를 줄이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사태를 정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는 의원의 경우 전임자의 상임위로 자동 배정되는 탓에 불이익을 겪어왔다는 점 역시 이번 합의의 배경 중 하나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은 원래 개원 당시 (주식보유 등 이해관계를 이유로 해당 상임위에 들어가기 힘들 경우)제척되는데 보궐선거의 경우는 그럴 기회가 없어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는 합리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애초에 이학영 의원과 합의가 돼있었다"며 "이날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는 일종의 추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