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전대]이용섭 "이변 만들어달라"…차기총선 광주 불출마선언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용섭 의원은 4일 경쟁자인 김한길 의원을 가리켜 '불안한 리더십' '분열적 리더십'으로 혹평하며 대의원들에게 이변을 일으켜 달라고 요구했다. 차기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가 아닌 취약지역에 출마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도 신진대사가 되지 않으면 죽는다.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며 "과거의 낡은 리더십,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고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원칙과 정도를 지켰다. 변신하는 정치인은 안된다"며 김 의원을 에둘러 비난한 뒤 "저 같은 사람이 승리해야 원칙과 정도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후배들에게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분열적 지도자고 누가 당을 지킬 지조 있는 지도자인지 판단해 달라"며 김 의원 대신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김한길 대세론을 감안한 듯 "대세가 깨지고 이변이 일어날 때 발전해온 것이 민주당의 역사"라며 "더 크고 강한 민주당을 원하면 이용섭을 택하라. 김대중이 발탁하고 노무현이 중용한 민주정부 10년의 자산인 저를 선택해 이변을 만들어 달라. 투표 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오늘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락을 떠나 후보들과 힘을 합쳐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전당대회 후 당내화합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 이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인 광주 대신 민주당 취약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하지 않겠다. 당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며 "지역구도 타파를 시도했던 노무현·정세균·김부겸처럼 저를 버리고 선당후사하는 더 큰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련해선 "이용섭이 당대표가 되면 새 정치는 안철수가 아닌 민주당 한 복판에서 시작될 것이다. 안철수 신당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대표가 되면 혁신과 비전을 제시하고 강도 높은 혁신에 착수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겠다. 10월 재보선부터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 바깥세력을 묶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