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차이 동거남녀, 모자(母子)로 위장 사기행각 '덜미'
2013-04-30 나는기자다
18세 차이 동거남녀가 엄마와 아들을 가장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들, 엄마로 역할을 분담해 영세 시장 상가, 미용실 등을 돌아다니며 사기행각을 벌인 김모(28)씨와 진모(46·여)씨를 상습사기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헤어숍에 들어가 "미용실 옆 아파트 201호에 살고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연락 왔어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엄마 역할의 진씨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게 했다.
그러면 진씨는 피해자에게 "언니 저 몰라요? 미용실에 한번 갔었는데 제가 지금 인천 병원인데 아들한테 3만원만 주세요. 그러면 이따가 드릴께요"라고 거짓말을 해 피해자로부터 김씨가 현금 3만원을 받아 챙기게 만들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9회에 걸쳐 28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아 챙겼다.
이혼남인 김씨는 이혼녀인 18세 연상의 진씨를 2010년에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전국의 찜질방, 여관을 전전하고 다니며 생활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복잡한 영세시장의 상가, 상인들 상대로 부담이 크지 않을 것 같은 3∼4만원 상당의 소액현금을 가로채기로 공모하고 2010년 10월께부터 2013년 4월 중순께까지 4∼50여 차례에 걸쳐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