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이용섭 단일화 난항…간담회 무산

2013-04-28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기정·이용섭(기호순) 후보가 28일 국회서 갖기로 한 단일화 간담회가 무산됐다.

이 후보측은 이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어느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 배심원제를 통한 '명분있고 원칙있는 아름다운 경선'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와 함께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전날 열린 심야회의에서 강·이 후보가 수정 제시한 후보단일화 간담회에 대해 ▲배심원 대회 명칭 사용 불가 ▲사회자가 두 후보에게 질문 불가 ▲배심원의 후보에 대한 질문 불가 ▲후보자 상호간 의견 교환 불가 등의 사유로 사실상 불허 결정을 내렸다.

또 지난 26일에는 "강·이 후보자가 단일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려는 토론회 형식은 일부 후보만 참여하는 토론회로 간주해 공정성과 기회균등의 원칙에 위배됨으로 대회 진행 방식을 불허한다"며 전국대의원 배심원 토론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강·이 후보측은 28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의원들 가운데 선정된 배심원들이 참석한 상태에서 두 후보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배심원 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강 후보는 "오늘 간담회는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해 양측이 합의한 간담회"라며 "국민께했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당초 계획대로 간담회 장소에서 이 후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