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재보선]노원병 주자들, "최선다했다"…휴식하며 '진인사대천명'
4·24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후보들은 24일 투표를 마치거나 휴식을 취하며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인 강경애씨, 두딸과 함께 노원구 상계동 한신2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를 마쳤다.
허 후보는 투표를 마친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주민들이 저의 진정성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며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이 지역에 봉사할 일꾼을 뽑는 날"이라며 "주민 여러분이 반드시 한표의 주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소중한 한표를 당부했다.
허 후보는 "새벽에 산에 갔다 왔는데 수락산 보루에서 마들평원을 내려다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삼국시대 최고의 격전지였던 마들평원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세력판도가 달라졌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면 선거사무소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19일 사전투표로 일찌감치 한표를 행사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투표소로 향하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배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마음이 평화롭다"며 "이번에는 사전투표제도 실시된 만큼 이전보다는 투표율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에 달린 것이라고 느꼈다"며 "이제 와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만큼 결과는 주민분들 현명한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로 이동해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표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다.
사전투표를 마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마들역, 수락산디자인거리, 상계3·4동 상가, 마들역 기업은행 사거리, 상계중앙시장, 당고개역 등지에서 차례로 투표독려인사를 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사전투표를 마쳐 특별한 일정없이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부터 선거운동본부 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한 후 9시께 선본 해단식을 연다.
김 후보는 "정의를 위해 투표해달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 상계동 유권자들의 판단만을 기다리겠다"며 "선거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정당도 아니고 후보도 아니다. 민주주의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이고 유권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를 만드는 힘도 잘못된 정치를 심판하는 힘도 모두 유권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