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2GB-89만원 전략 '국내서 통할까'

2013-04-16     나는기자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4를 32GB(기가바이트) 단일 모델, 89만원대 가격으로 출시, 국내 시장을 전격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때보다 높은 최고 사양의 부품을 탑재해 높은 원가가 들어감에도 제품 자체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4는 16GB와 64GB를 제외한 32GB 단일 모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는 현재 32GB 단일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 "향후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16GB모델과 64GB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사용자들의 내장 메모리의 사용 용량이 늘어나면서 16GB 제품을 내는 것보다 32GB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갤럭시S3'를 출시할 때 32GB 모델을 출시한 후 몇 개월 지나 16GB 모델을 내놓았다. '갤럭시노트2'는 지금까지 32GB 모델만 출시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32GB 모델만 국내 출시하는 것에 대해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통 3사와의 협의를 통해 제품 출고가 자체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조사 사이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출고가 인하에 대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팬택도 베가 넘버6를 출시하면서 최고급 84만9000원에 제품을 내놨다. LG전자도 100만원대로 예상됐던 옵티머스G 프로를 96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옥타코어 AP(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높은 원가의 최고급 사양 부품을 사용해 제품 단가가 높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가격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16GB제품을 내놓진 않지만 32GB제품만으로도 충분히 기존 16GB 제품 만큼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힘쓴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4의 출고가는 32GB 제품임에도 기존 예상가인 90만원대 후반대에서 80만원 후반~90만원 초반으로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갤럭시S4는 19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25일께 공식 출시된다. 해외에서는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첫 번째 갤럭시S4 월드투어 행사를 갖고 다음주께 현지 출시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