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권 "'김정은에 정중한 예를 갖춰라' 발언한 적 없어"

2013-04-12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은 12일 자신이 '김정은에 정중한 예를 갖춰라'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렇게 발언을 한 바 없다"며 "왜곡된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있었던 발언과 관련해 "사적으로야 어떤 표현을 사용하든 상관없지만 정부 공식 문서에서 공식 호칭을 쓰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김정은 개인에 대해 정중히 예를 갖춰야 한다는 게 결코 아니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기본적으로 남북 간 신뢰구축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그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대해서도 사적으로는 무슨 표현을 하던 공식 문건에서만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 발언이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 공식문서에서도 공식 호칭을 쓰지 않고 그냥 막 이름을 쓰는 게 옳다는 뜻인가"라며 "우리 정부는 물론 언론도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방위원장'이라는 공식 호칭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제 진의를 왜곡하고 마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사적으로 정부가 직접 정중한 예를 갖춰야 한다고 발언한 것처럼 왜곡 보도한 것"이라며 "이 같은 보도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한반도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 8일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우리 정부의 공식문건에서 공식적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표현하는데 이렇게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이라는 식의 표현은 이 자체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표현이 만약 북한에서 우리 대통령을 가리켜 '박근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이미 그 자체가 상황 악화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이런 것 하나도 우리 정부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고 보여주도록 정중한 예를 갖춰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