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벚나무?”

다 자란 나무의 키가 50㎝에 불과한 신종 벚나무 발견

2013-04-09     양대영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지금까지 알려진 벚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벚나무가 제주도 해안 절벽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06년 제주도의 해안에서 이와 같은 소형의 벚나무 10여 그루가 자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중 1개체를 표본목으로 이식하여 7년간의 관찰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벚나무 종류들과는 다른 종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종은 다 자란 나무의 높이가 50㎝에 불과한 ‘초소형 벚나무’라는 점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들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그 외에도 이 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 분포하는 이스라지(Prunus japonica)와 산옥매(Prunus glandulosa)와 근연종으로 판단되지만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가지에 털이 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잎의 길이와 폭이 훨씬 작고, 잎의 모양도 다른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수술의 수가 보통 평균 30개인데 이 종은 평균 40개로 많은 특징이 있다.

벚나무 종류는 전 세계에 200 여 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21종이 분포하는데 그 중 13종이 제주도에도 자라고 있다. 이웃하는 일본 열도에는 26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새롭게 발견된 종을 프루누스 미니마(Prunus minima)라는 학명으로 미국 로데 아일랜드(Rhode Island)에서 개최된 국제식물분류학회에서 발표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박사는 “이와 같은 발견은 제주도가 벚나무 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는 점을 재확인 하는 것”이라면서 자원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