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4·3위령제 참석촉구…해결약속 실종우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은 그동안 4·3사건 유가족과 관련자들, 야당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내일 있을 위령제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신뢰는 대통령이 말로만 강조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뢰는 선거용 구호로 입에 담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 하나 하나가 쌓여 국민으로부터 얻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신불립이라는 공자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신뢰가 무너지면 국정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제주도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뢰를 얻어 자신이 공언한 국민대통합을 실천하기 위해 위령제에 참석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국가 추모기념일 제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던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어디로 사라졌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5년 이명박 정부의 철저한 외면으로 제주도민들의 상처가 깊을 대로 깊어졌다"며 "박 대통령의 공약이 단지 지난 대선에서 제주도민들의 표를 얻기 위한 거짓공약이었다면 그분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정말 못된 일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오늘이라도 마음을 바꾸고 내일 위령제 참여를 시작으로 유족들과 도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대선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수정 부대변인은 "우리 현대사에서 위로하고 보듬어야 할 아픈 사건 중에 하나"라며 "박 대통령이 대선시기에 제주 4·3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위령제에 참석해야 한다. 제주 4.3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야 말로 소통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이라며 박 대통령의 전향적인 결정을 촉구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