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재보궐 공천…與 지각변동 신호탄되나
김 전 의원은 부산 영도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비오 지역위원장과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 등과 여의도 입성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대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의 정치적 중량감과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PK 지역에서의 출마를 고려할 때 그의 낙승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김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에 복귀할 경우 그 정치적 의미는 무엇일까.
정가에서는 김 전 의원의 복귀가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여권 내부에서 지도부를 향한 정치력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이 김 전 의원의 원내 복귀와 맞물리며 또 다른 세력으로 결집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김 전 의원의 복귀는 당장 지도부 교체론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김 전 의원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그는 5선 의원이 되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 5선 이상 의원은 남경필·이재오·정의화·이인제·정몽준 의원과 황우여 대표 뿐이다.
그동안 김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사무총장, 최고위원, 국회 상임위원장 등 주요 요직은 다 경험을 했다는 점도 유력한 차기 당권 후보자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도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았지만 5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민주당측에서 5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것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지도부 교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이정현 김진선 전 최고위원의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도 현 지도부 교체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5월초에 실시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자로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은 최경환·이주영·김기현·남결필 의원 등이다.
원내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당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정청 관계를 밀접히하고 인사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 요구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이다.
18대 대선을 총괄 진두지휘했던 김무성 후보가 원내진입에 성공한다면 이런 당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의 향후 일거수 일투족이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