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우즈, 아놀드 파머 통산 8승…세계 1위 탈환

2013-03-26     나는기자다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우즈는 25일 밤 11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 문을 연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단독 2위 저스틴 로즈(33·남아공)에게 2타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월 올 시즌 첫 출전했던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지난 11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PGA 통산 77승째를 달성한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과의 격차를 5승으로 좁혔다.

2010년 10월 마지막주 발표된 세계랭킹을 끝으로 281주간 지키던 1위 자리에서 내려왔던 우즈는 2년 5개월 여만에 1위 탈환을 눈 앞에 뒀다.

섹스 스캔들 이후로 한때 58위까지 떨어졌던 우즈의 세계랭킹은 점차 상승세로 돌아선 뒤 마침내 1위까지 뛰어오르게 됐다.

우즈는 3월17일자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529.06점의 로리 매클로이(24·북아일랜드)에게 115.13점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다. 매클로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우즈의 이번 우승으로 역전이 확실시 된다.

이번 대회 통산 8차례 우승컵(2000~2003·2008~2009·2012~2013년)을 들어올린 우즈는 샘 스니드가 보유한 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승(그린즈버러오픈·8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던 우즈는 1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이었다.

폭우를 동반한 악천후도 우즈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전날 최종라운드는 기상악화로 2번홀까지 진행되다가 중단됐다. 3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우즈의 상승세가 꺾일지 우려됐지만 흔들림 없는 기량으로 우승을 일궜다.

3번홀부터 시작한 우즈는 파로 통과하며 샷 감을 조율했다. 이어 4번홀(파5)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굳히기에 돌입했다. 두 홀 모두 스리온에 성공한 뒤 1퍼트로 마무리해 타수를 아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흔들린 탓에 보기를 해 주춤했다.

전반라운드 막판의 실수는 후반홀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즈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후반홀부터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리키 파울러(25·미국)가 맹추격했다.

파울러의 약진으로 자신과의 싸움은 파울러와의 경쟁 구도로 흘렀다. 파울러가 12번홀에서 먼저 장군을 외쳤다.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우즈 역시 같은 홀에서 8m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멍군으로 받았다.

파울러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즈는 파세이브해 3타 차를 유지하던 우즈와 파울러는 2타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16번홀에서 파울러가 스스로 무너졌다. 같은 위치에서 공을 2회 연속 해저드에 빠뜨렸다.

이후 다시 우즈의 나홀로 독주가 이어졌다. 16번홀에서 버디를, 나머지 홀을 파로 막은 우즈는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신인왕 재미동포 존 허(23·한국명 허찬수)는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최종일에 6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40위, 재미동포 리차드 리(26·이희상)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57위에 랭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