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대통령 욕되게 말라" 與서도 사퇴론 확산

2013-03-21     나는기자다

ㆍ김병관 임명철회 건의 '검토' 아닌 '확정'된 듯

새누리당 내에서도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심재철 최고위원은 21일 김 후보자를 향해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다시 한번 사퇴를 촉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병관 후보자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혹들이 많이 제기됐다"며 "특히 엊그제 나왔던 문제는 해외에까지 여러 사람들하고 가서 어울렸고, 그 관련되는 주식을 본인은 물론 부인도 갖고 있는데 신고도 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신고를 누락했고, 2011년 1월 미얀마를 방문했던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

이에 심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들이 누락됐다라고 본인이 실수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해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떤 문제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이 정도면 너무 심하다. 그래서 부적격이니까 자진사퇴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몰아부쳤다.

새누리당 내에서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가라는 질문에는 "의견들을 다 들어봤는데 (사퇴 목소리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데 (대통령) 임기 초반이라서 얘기를 안하고 그냥 참고 있는 이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지명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지명철회를 하지 않더라도 (김 후보자) 본인이 충분이 아실 거라 본다"며 "지금 새 정부의 첫 단추가 중요한데 첫 인사부터 이렇게 흠결이 크면 대단히 부담이 많이 않겠나"라고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본인이 자진사퇴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저희 당 지도부 황우여 당 대표께서 의견들을 다시 반영해 청와대에다가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철회 건의계획이 '검토 정도'가 아닌 '확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인사문제는 대통령 고유권한으로서 좀 더 지켜보자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