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안철수 측 "신당 창당, 4월 재보선 이후 논의"

2013-03-12     나는기자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의 국정자문실 부실장을 맡았던 이상갑 변호사는 12일 안 전 후보의 신당창당 문제와 관련, "정치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력화라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어느 시점에서 당을 창당하겠다는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4월이 지나면 또 10월 (재보선)이 있지 않나. 저희로서는 지금 4월 재보선이 1차적으로 넘어야 되는 사선이어서 이 통과가 굉장히 절실한 시점"이라며 "신당 창당 문제는 그 이후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가 노원병 보궐선거의 야권단일화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세력 간 합의보다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고 선택받는 그런 정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야권의 단일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이 충분조건은 아니고 선거가 처음부터 그런 방향으로 매몰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서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고 경쟁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도 당내의 혁신을 해야 되는 독자적인 과제가 있지 않나. 각자 자신들의 힘을 키우는 그런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혁신문제와 관련, "민주당이 쇄신을 한다고 총선 뒤에도 이야기 했고 대선 뒤에도 이야기 했는데 좀 지지부진하게 되고 있는 면이 있지 않나"라며 "(안 전 후보의 출마로)근본적 혁신을 하는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 정치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원병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보선은 대체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들이 유리하다"며 "안 전 후보 같은 경우는 아직 그런 조직이 없어서 혈혈단신으로 시작하는 선거라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