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봄을 재촉하는 소리 “복수초 개화”

2013-02-28     양대영 기자

겨울 내내 얼어붙은 한라산의 추운 겨울 땅을 뚫고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복수초가 개화했다고 한라산국립공원(소장 진기욱)에서 전해 왔다.

현재 한라산 복수초는 해발 600고지 일대인 관음사탐방로 주변에 개화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점차 고지대에도 복수초 개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라산에는 복수초 중 세복수초가 많이 피는데, 잎이 가늘고 길다고 하여 세복수초라고 하며, 또한 복수초는 저녁이 되면 다시 꽃잎을 닫아버리고 흐린 날, 비가 오는 날에도 꽃잎을 열지 않는 특이한 성질이 있다.

이번 주 기상청 날씨전망에 따르면 황금연휴기간 첫날인 3.1일 비소식이 있지만 3.2~3.3일까지 따뜻한 봄 날씨가 예상됨으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한라산 복수초를 만나 봄을 재촉하는 소리도 듣고, 추운 겨울을 이겨낸 위대한 봄꽃들의 향연을 만끽하러 한라산을 방문 것도 좋을 듯싶다.

※ 복수초는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이름에는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다. 꽃말은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영원한 행복'이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는 복수초는 눈을 뚫고 노란색의 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식물이며, 큰 나무 밑 양지바른 곳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