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경찰관 아버지 흉기 살해 '충격'

2013-02-22     나는기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 상해 치사)로 고교생 아들 이모(17)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군은 21일 오후 5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 1층 집 안방에서 아버지(54)의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이군은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도와 달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아버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출혈성 쇼크로 이날 오후 9시10분께 숨졌다.

경찰은 이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이며 부모가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본 아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이 평소 성격은 소극적이지만 학업성적도 중상위권이고 가족에 대한 불만이나 정신질환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흉기로 찌른 뒤에도 어머니와 곧바로 응급조치를 한 점 등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우발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군의 아버지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