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업혀서…'박시후 사건' CCTV 미스터리

2013-02-21     나는기자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씨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지인의 등에 업힌 연예인 지망생 A(22)씨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 TV 영상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씨와 박씨를 고소한 A씨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CCTV에는 박씨가 15일 오전 A씨를 등에 업은 지인 K(24)씨와 청담동의 한 아파트로 들어서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4일 오후 11시께 A씨, K씨와 함께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이 아파트로 이동했다.

경찰은 이들이 주점을 나서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도 입수했다. 이 화면에는 A씨가 혼자 주점 계단을 걸어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이 주점에서 차량을 이용해 아파트까지 가는 데는 10여분이 걸렸다. 주점을 나설 때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있었던 A씨가 차에서 내릴 때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던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씨 측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당시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는지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박씨 측에 24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서면으로 요구한 상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