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폭파협박범 수배전단에 '엉뚱한 사진'
2013-02-13 나는기자다
경찰이 내건 '백화점 폭파 테러' 협박범의 수배전단은 실제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 롯데백화점 폭파 협박범을 붙잡기 위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수배전단에 실린 사진 속의 남성은 실제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범을 검거했지만, 수배전단의 인물은 아니었다"면서 "현재 협박범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공범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11시55분께 전주 중화산동 한 원룸에서 '백화점 폭파 협박범'인 A(45)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7일 모 언론사로 전화를 걸어 "전주 롯데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경찰에 신고하면 폭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특공대와 형사기동대 등을 백화점에 급파, 군 폭발물 전담반과 함께 폭발물을 수색했지만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협박범은 백화점 폭파를 예고한 뒤 자신의 협박을 믿게 하기 위해 전주 효자공원묘지에 세워진 모닝 승용차를 실제로 폭발시켰다.
폭발한 모닝 차량은 지난 4일 도난차량으로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