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풀고 도주한 피의자…애인과 만나

2013-01-30     나는기자다

절도 혐의로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30대 남성이 수갑을 풀고 도주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연고선 위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도주한 피의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났다는 정황만 포착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께 강모(30)씨는 수갑을 풀고 도주한 뒤 곧바로 여자친구 A(27)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강씨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강씨의 도주 사실을 알린 뒤 수사 협조를 부탁했다.

그 중 전주에 사는 강씨의 여자친구 A씨에게도 강씨의 소식을 알렸다.

A씨는 "도주 했다는 말을 듣고 강씨의 원룸에 찾아갔다"면서 "강씨에게 계속해서 자수하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A씨와 함께 있던 강씨는 오후 3시 이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현재 강씨에 대해 긴급수배를 내린 상태이며 강씨를 붙잡기 위해 강력팀과 타격대 등 400여 명
의 병력을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강씨는 전날 오전 6시58분께 전주 효자파출소에서 차량을 턴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왼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전주=뉴시스】